라스트 젤리 샷 표지
3.0 ★★★☆☆

라스트 젤리 샷

저자
청예
장르
SF
상태
완료
기록
2026.08.12

재밌게 읽었다. 청예 작가는 이렇게 쓸 수 있으면서 왜 일억번째 여름은...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음(ㅠㅠ)

별개로 음... 이 책에서... 두 가지가 내 마음에 걸리는데 둘 다 본문 관련된 내용은 아니다. 본문은 생각보다 술술 무난하게 잘 읽혔고, 읽으면서 턱턱 걸리는 부분도 물론 없잖아 있었지마는 그건 대충 참작 가능한 쪽이다.

일단 하나는... 뒤에 심사위원 심사평이었나 그거. 읽고 나서 생각이 좀 많아지는 것과 동시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리고 급습하는 뭐해먹고 살지통(ㅠ) 포기하기엔 이르고 나는 아직 젊다는 걸 알지만서도 십년이 넘도록 내가 우직하게 해온 게 글 하나뿐인데, 여기서 뭘 해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것이다... 다른 방법... 다른 길... 있겠지 찾는다면... 하지만 역시 두려움은 어쩔 수가 없다... 내 글에 관한 자신감도 굉장히 많이 떨어져서 커미션 작업하다가 거의 울며 집왔다(안 울었습니다...)

또 하나는 청예 작가의 여는 글. 장편을 새로 책으로 내면서 앞에 덧붙인 글인 것 같은데, 이건 사실 불호에 가까운 글이었어서 접어둡니다.

불호평이므로 좋아하시는 분은 읽지 않으시는 걸... 추천...
처음에 나온 단락은 이해했는데 왜 갑자기 지망생들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내가 지망생이라는 위치라서 더 크게 타격받은 건가 생각해봤는데 그렇다기에는 그냥... 너무 뜬금없이 느껴졌음. 공모전 입상했던 글이라 지망생에 관한 이야기를 넣은 걸까? 그런데 되게... 뭐랄까... 갑자기 가르치려는 어투가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 듯한 느낌이라 기분이 상당히 묘했다. 가르침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전방위로 지망생에게 가르치려고 드는 건지...
게다가 사랑을 이야기하던데, 솔직히 일억 번째 여름을 읽은 사람으로서 그 이야기가 너무 웃겼다. 작가님... 사랑... 사랑 좋지요... 사랑 좋은데요... 음... 본인이 이야기하는 그 광범위적인 사랑을 일억 번째 여름에 담으셨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습니다...

본문은 무난했는데 막상 앞뒤에 실린 부록 같은 글들이 나를 더 흔들었다. 영 쉽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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